HOME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사이트맵 영문사이트
   
문단열선생님 칼럼
 
가르치려들지 마라, 구체언어는 절로 습득된다_문단열의 유아지도법 2009-03-02

가르치려들지 마라, 구체언어는 절로 습득된다

 

정상적인 언어훈련 속에서 네이티브라면 쉬운 말부터 즉, 수준에 맞는 말부터 가르치기 마련이다. 하나의 건물을 예로 들어보자.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건물의 1층은 sensory words concrete words의 공간이다. 여기서 concrete words는 감각적인 것은 아니지만 책상, 의자, 엄마, , 달처럼 뻔 한 것들이다.

 

, 1층에 배치한 sensory words concrete words는 굳이 개념을 이끌어내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냥 가르치면 되는 보통명사를 일컫는다. 아이들은 ‘house’나 ‘cat’에 대해 아무런 고통 없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가 있다.

한편 어른들이 보기에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들이나 평소에 어른들이 잘 쓰지 않는 단어라도 아이들한테는 기반이 돼야 할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wavy curly를 생각해보자. 엄마가 꼬맹이를 데리고 미용실에 가서 퍼머를 하면서 꼬불꼬불한 머릿결을 보여주며 ''curly''라고 했다면 아이는 단숨에 이해할 것이다. 심지어는 자기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불거리면서 꺄륵거리고 좋아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말을 잘 한다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난해한 말만 늘어놓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입에서 영어만 튀어나오면 다 잘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영어로 말하기에도 분명히 명암이 갈린다. 심지어 우리말을 하고 있어도 어떤 사람의 말은 지루해서 1분을 못 들어주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말은 즉석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마술이 발휘되기도 한다.

 

평상시에 아이가 그릇을 깼을 때 엄마는 서슴없이 ‘박살났잖아!’라는 말을 뱉는다. 그 상황에서 ‘어 그릇이 다 부서졌군!’ 이렇게 우아한 엄마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말에는 상황과 감정이 한데 어우러져있다. 이 때 ‘산산이 깨진 걸 두고 박살났다고 하나보다’ 라는 이해가 저변에 깔린 아이에게는 깨진 것, 부서진 것, 기계가 고장 난 것, 부딪혀서 갈라진 것 등등의 위층에 박살이라는 단어를 추가한다. 그리고 파괴나 붕괴가 얹히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어느 나라 어느 단계의 사람이든지 눈에 보이는 단어나 언어를 기반으로 그 위에 자꾸 건물의 층을 높여가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감각적으로 느끼는 단어나 구체적인 표현을 가르치면 스트레스를 하나도 받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다 외워버린다. 방울토마토를 손 안에서 으깨며 ‘squash'' 30초 만에 외우는 이치다.

 

결국 영어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 즉 영어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자기 세계 안에 속한 언어를 가르치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세계 밖에 있는 언어를 자꾸만 들이미는 것은 부모가 나서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으로 장거리 유도미사일을 날리는 꼴이다. 그런데도 개중에는 우리 아이가 단어를 몇 천개나 알고 문장을 줄줄 외우며 운운하는 자랑을 늘어놓는 부모들이 있다. 정말 그렇다면 이 아이는 장영주와 같은 천재거나 부모의 허영에 눌린 희생자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대다수 부모들이 대면해야 할 진실은 아이가 뜻도 모르는 단어를 외우면서 자기도 모르게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결국에 그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자신이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야 할 시기가 왔을 때 ‘반항’이라는 이름으로 그간의 억압을 밀어낸다는 것이다. 아이가 어릴 적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압력을 가했을 때는 이것이 부메랑의 복수가 되어 스프링처럼 튀어 오른다는 것이 교육계의 정설이다.

 

사실 우리나라 입시편중의 교육 속에서는 대학 입시에 다가갈수록 부모의 말을 잘 수렴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일 것이다. 그럼에도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언어로 1, 2층의 기저를 착실히 쌓아올린 아이들의 경우라면 처음에는 더딘 듯 보여도 가면서 바짝 공부에 몰두하지만 반대로 억압적으로 1, 2층을 쌓아올린 집은 갈수록 비뚤어져 기둥이 부러지고 기왓장이 깨지는 식이다.

 

부모가 아이를 무조건적 영재 만들기로 밀어붙인 집은 다 실패였다는 게 그간의 경험사례다. 비인간적인 밀어붙이기는 절대 실패인 셈이다. 어쩌면 세상적으로 성공할지는 몰라도 부모가 원하는 ‘효도’라는 걸 하는 아이가 되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영어선생으로 봐서는 영어마저도 실패였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심지어 미워하게까지 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번호 구분선 제목 구분선 등록일
아이콘 가르치려들지 마라, 구체언어는 절로 습득된다_문단열의 유아지도법 2009.03.02
6 아이에게도 필요한 영어가 있다_ 문단열의 유아지도법 2009.01.08
5 7세 이전에 추상을 논하지 말라 2008.12.09
4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좋아 미치도록 만들 수 있을까? 2008.11.05
3 언어별 스위치 전환의 법칙 2008.08.11
2 영어조기교육 효과 있더라?! _ 문단열의 유아지도법 (Part 1) 2008.07.11
1 문단열 소장의 3S 교수법 2007.06.28
 
이전10개이전  1  2 
 
   
  회사소개 찾아오시는 길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